한전 2분기 이익 반토막…연료비·부채 부담 확대
핵심 요약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2% 감소했다. 매출은 제자리였지만 연료비가 11.6% 늘고 8월 전력도매가격도 ㎾h당 150원 안팎을 기록했다. 210조7000억원의 부채와 하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반영이 재무 정상화의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359억원보다 47.2% 감소했다. 2023년 3분기 흑자로 돌아선 뒤 1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3분기 5조6519억원이던 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조7842억원을 거쳐 2분기에는 1조원대로 축소됐다.
2분기 매출은 21조9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조9501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연료비는 4조4152억원에서 4조9252억원으로 11.6% 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조3173억원, 4조912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력 판매량의 소폭 감소와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2022년 한 해 동안 33조6551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후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최근 전력도매가격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전의 전력 구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은 ㎾h당 147.44원이었고, 8월 들어서는 150원 안팎을 이어갔다. 연평균 가격이 ㎾h당 146원을 넘으면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 판단 기준을 현재 가격이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는 연초 계통한계가격이 ㎾h당 100원 정도였던 만큼 연평균 기준에서는 아직 한전의 부담이 큰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오른 국제 에너지 가격이 시차를 두고 하반기 연료비에 반영되면 재무 정상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한전의 부채는 210조7000억원, 차입금은 133조원이며 하루 이자비용만 115억원에 달해 차입금 상환과 필수 설비투자 재원 마련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