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000억 출자해 에너지 기술기업 키운다
핵심 요약
한국전력이 공기업 최초로 한전기술지주를 출범시키고 5년간 총 1000억 원을 출자한다. 에너지 스타트업에 기술·사업화·재무를 결합한 삼각 지원 체계를 제공한다. 2050년 운용 자산 3조 원과 K에너지 유니콘 10개사 배출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전력이 국내 공기업 최초로 한전기술지주를 출범시키고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한전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의 자본금을 단독 출자한다. 새 법인은 세계 시장에서 활동할 K에너지 유니콘 10개사를 배출하는 에너지 기술 투자 허브를 장기 목표로 삼았으며, 초대 대표에는 이종민 대표가 선임됐다.
한전기술지주는 내년까지 투자심의위원회와 내부 규정을 비롯한 투자 집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한전 보유 특허를 활용한 첫 사업화 기업을 설립하고 500억∼100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도 결성한다. 투자 기업과 운용 자산은 2030년까지 각각 10곳과 500억 원, 2035년까지 300곳과 3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2050년에는 운용 자산을 3조 원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투자·지원 대상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전력망 디지털화와 AI 그리드, 에너지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전력 최적화, 탄소중립·탄소 포집 및 저장·청정 및 바이오 수소, 에너지 데이터·플랫폼·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다섯 분야다. 이 대표는 AI와 반도체에 이어 에너지가 세계 IT 산업의 주도권을 좌우할 분야로 보고, 전력 산업 전반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육성 방식의 핵심은 기술·사업화·재무를 한데 묶은 삼각 지원 체계다. 한전과 공공 부문이 축적한 특허를 기술 자원으로 제공하고, 국가 전력망과 실증 기반을 사업화에 연결하며, 펀드 자금과 투자자 연계로 재무 기반을 보강한다. 이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SK텔레콤, SK그룹에서 AI·반도체·에너지 연구개발과 전략 업무를 맡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과 MPEG 등 국제표준화회의 의장을 15년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