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사업 지분 매각 재추진…6건서 3067억 목표
핵심 요약
한국전력이 정부의 절차 재개 통보를 받아 세부·알카트라나 등 해외사업 지분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중장기 재무계획상 해외사업 6건에서 3067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지만 매수자 확보와 가격 협상이 과제로 남았다. 공릉동·여의도 부지는 개발 여건을 살핀 뒤 정부와 협의하고, 한전은 비용 절감과 투자 조정도 이어간다.
한국전력이 정부의 자산 매각 제한으로 멈췄던 해외사업 지분 정리를 다시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와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소 등이 대상이다.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계획으로,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에 매각 절차를 재개하라고 통보하면서 한전도 관련 절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전은 2022년부터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해외사업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입찰 유찰과 정부의 매각 제한으로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부 발전소 매각은 장기간 지연됐고, 알카트라나 발전소는 자회사 한전KPS와 진행하던 매각 협상이 중단됐다. 한전이 지난해 공개한 중장기 재무계획에는 해외사업 6건의 지분을 정리해 3067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자산 매각을 잠정 중단하고 불가피한 경우 국무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했다. 이후 제도를 정비해 개별 매각 때마다 총리 재가를 받는 절차를 완화했고, 국내외 자산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전은 정부로부터 매각 절차 재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매각이 성사되면 현금 유입으로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길 수 있지만, 매수자를 찾고 가격을 협상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국내 자산인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과 여의도 남서울본부 부지는 용도 변경과 개발을 거친 뒤 시장 상황을 살피고 정부와 처리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전은 매각 절차가 정상화됐더라도 즉시 처분하기보다 개발 여건과 시장 가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산 매각과 별도로 비용 절감과 투자 조정도 이어간다. 한전은 2022~2026년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15조1000억 원의 실적을 냈으며,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통한 구입전력비 절감, 예산 긴축, 투자사업 재구조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