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금리 묶되 추가 인상 신호 낼 듯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 상향으로 금리 인상 소수의견과 추가 긴축 신호가 나올 수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8월 말 142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 효과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한 데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8월에는 동결이 유력하다고 6일 전망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이번 결정은 금리를 그대로 두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국내총생산과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기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금통위원 1~2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신현송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상향 가능성은 추가 긴축 신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실적과 올해 5월 전망치를 모두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자체는 유지되더라도 수정 경제전망, 소수의견의 규모, 결정문과 기자회견에 담길 메시지가 향후 정책 경로를 판단할 핵심 요소로 꼽혔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7월 말 1439원에서 8월 말 142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일 당국의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한 공동 개입과 한·미 금리 차 축소가 하락 요인으로 제시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 환전 수요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까지 더해져 원화 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