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안증권 종목별 물량 늘려 유동성 강화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1년물 통안증권의 통합발행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린다. 중도환매 기회를 사실상 월 2회로 확대하고 만기별 지표종목을 도입한다. 개편안은 8월 31일부터 시행돼 2026년 9월 발행계획부터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 유통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행 구조를 개편한다. 1년물 통합발행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해 동일 종목의 발행잔액과 유통 물량을 늘리고, 중도환매 기회도 사실상 월 2회로 확대한다. 새 제도는 8월 31일부터 시행되며 8월 27일 공개되는 ‘2026년 9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에 처음 반영된다.
1년물 통합발행일은 기존 1·3·5·7·9·11월 9일에서 3·6·9·12월 1일로 변경된다. 발행 주차도 조정돼 1년물은 매월 둘째 수요일에서 첫째 수요일로, 2년물은 첫째 수요일에서 둘째 수요일로 옮겨진다. 중도환매는 매월 첫째 화요일에 1년물 1종목과 2·3년물 2종목 등 모두 3종목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셋째 화요일에도 약 3종목을 별도로 정해 진행한다.
이번 조정은 한 종목에 발행 물량을 집중해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지급준비금 조절 수단으로서 통안증권의 활용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경쟁입찰로 발행한 통안증권 중 만기별 최근 발행 종목에는 ‘지표종목’ 지위를 부여한다. 뚜렷한 지표물이 없었던 시장에서 발행 규모가 확대된 1년물이 단기채권 거래의 기준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발행기간 연장에는 유동성 확대와 만기 다양성 축소라는 상반된 영향이 따른다. 같은 종목의 거래 물량은 늘어나지만 잔존만기 구간이 이전보다 촘촘하게 분산되지 않아 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자금 운용기관이 여러 만기의 채권을 확보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유동성 개선 효과와 만기 선택 폭 축소를 함께 검토해 통합발행기간을 3개월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