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님의 침묵’ 한 세기, 100개 판본으로 조명
핵심 요약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판본 100권이 인제에서 공개된다. 판본별 문장과 제목 표기 변화를 통해 근대문학과 출판문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다. 백담사 탐방 프로그램은 13일과 20일 두 차례 무료로 운영된다.
강원 인제군 한국시집박물관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초판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아카이브 특별전을 9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K-뮤지엄 순회전시의 하나로, 1926년부터 2026년까지 나온 판본 중 엄선한 100권을 실물로 공개하고 3D 영상과 쇼츠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판본에 따라 시의 문장이나 제목 표기가 달라진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작품 감상을 넘어 지난 100년 동안 이어진 판본의 변화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과 출판문화의 흐름을 살피도록 구성했다. 특히 희소성이 높은 초판본은 국립중앙도서관과 일부 박물관, 개인 소장가가 소수 보유한 한국 근대문학 자료다.
이번 행사는 ‘님의 침묵’의 산실인 백담사 인근 한국시집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세 번째 순회전시다. 앞서 경기 광주 남한산성의 만해기념관과 한용운의 탄생지인 충남 홍성에서 열렸으며, 인제 전시가 끝난 뒤에는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서울 성북동 심우장 일원의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전체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187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44년 서울에서 세상을 떠난 한용운은 일제강점기 승려이자 시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님의 침묵’으로 근대문학에 큰 족적을 남겼고 3·1운동 민족대표로 참여했으며, 불교 개혁과 민족운동에도 헌신했다. 박물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해설이 흐르는 만해로드, 백담사 탐방’을 13일과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회차별 30명을 사전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이고, 문의와 신청은 한국시집박물관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