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무용원 30년, 창작 교육 강화 나선다
핵심 요약
한예종 무용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무용수 배출 성과를 공개했다. 사흘간 열리는 기념 공연에는 동문과 교수진,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안무가 양성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공 간 교류와 창작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창작 교육 강화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나경아 무용원 원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이강숙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기 중심의 단일 전공 교육에서 벗어나 실기·창작·이론을 세분화한 전문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주요 콩쿠르 수상과 졸업생들의 세계 정상급 무용단 및 국내 국공립 무용단 진출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30주년 기념 공연은 사흘 동안 발레와 현대무용, 한국무용을 아우르며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영재교육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첫날에는 조주현 교수가 재구성·안무한 ‘K-ARTS 컨서바토리 2026’과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연출·재구성한 ‘돈키호테 스위트’가 무대에 오른다. 김기민과 이은원, 한성우, 박선미, 정은영, 안재용, 전민철 등 국내외 주요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 출연한다.
무용원 13기 졸업생인 김기민은 후배들과 약 10일간 연습하며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정형화된 움직임의 경향을 확인했고, 기존 틀을 깨는 지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스타 무용수와 해외 진출자를 꾸준히 배출한 성과와 달리, 콩쿠르 수상과 입단 실적 중심의 평가가 독창적인 안무가와 창작 집단을 길러내는 데 제약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용원에 창작과가 마련돼 있지만 창작 교육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이다.
신창호 교수는 단일 전공 특화에 집중했던 과거의 방식에서 전공 간 교류와 다른 분야의 수용,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창작 경험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교수는 홈스쿨링 뒤 해외 발레학교나 프로 무용단으로 곧장 진출하는 흐름을 국내 발레 교육 수준의 향상과 장르의 신체적·기능적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짚었다. 어린 나이에 무용수로 활동하고 20대 후반부터 학업을 병행하는 경력 경로에 맞춘 교육 환경과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무용원은 30년의 기록을 담은 디지털 갤러리를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