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무용원 30년, 경계를 잇는 교육으로
핵심 요약
한예종 무용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실기·창작·이론 중심의 교육 성과를 점검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의 현재와 변화를 담은 기념공연을 연다. 다음 30년에는 장르 간 네트워크와 기술 융합, 국내외 협업을 확대한다.
1996년 3월 문을 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교육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무용원은 실기·창작·이론을 세 축으로 전공을 세분화해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무용수와 안무가, 교육자, 연구자, 예술 행정가를 길러 왔다. 앞으로는 장르 간 교류와 기술 융합, 국내외 협업을 넓히는 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30주년 기념공연 ‘리: 무브 에라’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발레 교육의 전통과 변화를 조명하는 작품들과 김기민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재구성·연출한 ‘돈키호테 스위트’를 선보인다. 김기민은 프티파의 안무와 고르스키의 재안무를 약 80%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고전의 구조를 익히고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도록 이끌었다.
22일 무대에는 인간과 포스트휴먼의 관계를 다룬 ‘시메트리’, ‘스윙 어게인’, 훈련된 몸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되돌아본 내일’이 오른다. ‘시메트리’ 제작에는 학생들이 리서치 단계부터 참여해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를 창작에 활용했다. 무용원은 전공별 경계를 연 창의적 선행 수업을 통해 발레·한국무용·현대무용 학생이 함께 배우고 음악원·연극원·영상원 학생과 협업하는 교육도 운영해 왔다.
마지막 날에는 신무용부터 오늘날의 춤까지 우리춤 100년을 되짚는 ‘몸으로 100년’과 동래학춤에 바로크 음악의 즉흥성을 결합한 ‘놀음 Hang-Out’이 관객을 만난다. 공연 기간 극장 로비에서는 기념 전시 ‘RE: MOVE ERA 움직임의 시간들’이 진행되며, 12월에는 30년의 기록을 정리한 디지털 갤러리가 공개된다. 무용원은 다음 30년의 핵심 과제로 장르를 넘어선 네트워크와 소통을 제시하고 창작·리서치·기술 융합의 접점을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