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통상수장, LNG 제재·철강 쿼터 협의
핵심 요약
한국과 영국의 통상 수장이 러시아산 LNG 제재와 에너지 안보 문제를 협의했다. 한국은 기존 계약의 안정적 이행과 한국산 철강에 대한 합리적인 쿼터 배정을 요청했다. 양측은 FTA 후속 조치와 CBAM 등 통상 현안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아나스 사왈 영국 신임 통상장관과 만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제재를 비롯한 양국 통상 현안을 협의했다. 여 본부장은 사왈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 뒤 영국의 제재가 한국의 LNG 수급과 에너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우려를 전달했다.
영국은 러시아산 LNG와 관련된 해운·보험 등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기존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LNG 공급 안정성이 저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제21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한국의 러시아산 LNG 도입을 위한 예외 규정이 포함된 점도 함께 언급했다.
철강 교역 문제도 회담 의제에 올랐다. 여 본부장은 최근 시행된 영국의 ‘신철강 조치’와 관련해 한국산 철강 제품에 합리적인 규모의 쿼터를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호 호혜적 취지에 맞춰 양국 기업이 균형 있는 교역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의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양측은 한·영 FTA 개선 협상의 후속 조치 이행 상황과 영국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을 포함한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영국의 대러 제재 적용 과정에서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과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려하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유연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에너지 전반의 양국 파트너십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