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차량 화재 집중…7·8월 744건
핵심 요약
최근 5년간 차량 화재 1만8417건으로 89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과 8월에만 차량 화재 744건이 집중됐다. 폭염기에는 차량 점검과 엔진 냉각, 인화성 물품 제거, 소화기 비치가 필요하다.
폭염 속에서 운행하거나 정차한 차량의 화재와 폭발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차량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1만8417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고로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치는 등 899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재산피해는 191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발생한 차량 화재는 3806건으로, 사망자는 25명이고 부상자는 199명이었다. 월별로는 7월이 연중 가장 많은 396건을 기록했고 8월에도 348건이 발생했다. 두 달 동안 발생한 744건은 연간 차량 화재의 약 20%에 해당한다. 지난 6일에는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전통영고속도로 하행선 132㎞ 지점을 달리던 차량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하루 전 진안군 진안읍 익산포항고속도로 하행선 마이산휴게소 인근에서도 주행 중인 차량에 불이 나 30분 만에 진화됐다.
여름철에는 높은 외부 기온의 영향으로 엔진 온도가 쉽게 상승한다. 이런 상태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엔진의 부담이 커지고, 기계적 과열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밀폐된 차량 내부의 온도도 빠르게 오르는 만큼 라이터와 보조배터리 같은 인화성 물품을 차 안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냉각수와 오일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운행 중에는 휴게소 등에 주기적으로 정차해 엔진을 식히고, 불이 났을 때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폭염 시 무리한 운행을 줄이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차량 화재가 맞물리면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