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차량 화재 급증…과열·폭발 위험 경계
핵심 요약
최근 5년간 차량 화재 1만8417건으로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쳤다. 지난해 7~8월에는 연간 발생 건수의 약 20%인 744건이 집중됐다. 냉각수·오일 점검과 인화성 물품 제거, 엔진 냉각 및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필요하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행 중인 차량에서 화재와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5년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1만8417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고로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액은 1911억원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엔진 과열을 막고 밀폐된 차 안의 인화성 물품을 치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차량 화재 3806건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199명이 다쳤다. 월별로는 7월이 396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348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달 동안 발생한 744건은 연간 차량 화재의 약 20%에 해당한다. 지난 6일 전북 장수군 대전통영고속도로 하행선에서는 달리던 차량에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고, 전날 진안군 익산포항고속도로 마이산휴게소 인근에서도 주행 차량 화재가 발생해 30분 만에 꺼졌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외부 기온의 영향으로 엔진 온도가 쉽게 올라간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작동하면 엔진 부담이 커져 기계적 과열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급격히 뜨거워지는 차량 내부에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같은 인화성 물품을 방치할 경우 화재나 폭발 위험도 커진다.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 차량 화재가 대형 인명 피해나 도로 위 2차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소방당국의 판단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행에 앞서 냉각수와 오일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운행 중에는 휴게소 등에 주기적으로 정차해 엔진을 식히고, 폭염 때는 무리한 운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차 안에 라이터와 보조배터리를 남겨두지 않는 한편 초기 진화에 사용할 차량용 소화기도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여름철 차량 화재가 큰 인명 피해와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을 강조하며 안전 수칙 준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