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극장가, 영화·독서·강연 품은 휴식 공간으로
핵심 요약
폭염과 열대야 속 영화관이 심야 상영과 휴식을 결합한 도심 여가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밤샘 관람 및 여름 휴가형 행사를 운영한다. 독서와 미술 강연을 더한 프로그램은 영화의 원전과 배경까지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관이 상영관을 넘어 도심에서 더위를 피하고 여가를 보내는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와 마블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가족 관객을 겨냥한 ‘사랑의 하츄핑: 고래 보석의 전설’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작품의 개봉과 맞물려 극장들은 심야 상영부터 독서와 강연까지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CGV는 14일부터 15일까지 용산아이파크몰·압구정·센텀시티의 템퍼시네마에서 ‘올무비나잇 위드 템퍼’를 연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50분까지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잇달아 상영한다. 매트리스와 모션베드가 설치된 상영관에서 여행용 목 베개와 수면 안대도 제공한다. 롯데시네마는 ‘롯캉스’ 행사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권과 샤롯데 공연 관람권, 롯데호텔 숙박권, 호텔 뷔페 식사권 등을 추첨 증정한다.
영화의 원전과 배경을 미리 접하도록 돕는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CGV는 10일 씨네드쉐프 용산 스트레스리스 시네마에서 ‘CGV 북클럽’을 운영한다. 참가자는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음료를 마시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좌석마다 놓인 책 가운데 한 권을 가져갈 수 있다. 영화 상영 여부와 관계없이 극장을 독서와 휴식에 활용하도록 구성해 작품 관람 전후 재방문할 계기를 넓혔다.
메가박스는 ‘오디세이’의 바탕인 그리스·로마 신화를 서양 미술 작품과 함께 살펴보는 ‘시네 도슨트’를 진행한다. 신화 속 인물과 사건을 미술 명작으로 해설하고,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와 ‘일리아드’를 요약해 트로이 전쟁의 배경과 주요 인물 관계를 설명한다. 올여름 극장가의 기획은 밤샘 관람과 휴식, 독서, 미술 강연을 영화와 연결하며 한 편의 작품을 여러 방식으로 경험하려는 관객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