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번지는 소아 독감…고열 땐 진료 필요
핵심 요약
여름철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가 한 주 만에 2.6배로 늘었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기침, 몸살, 처짐은 냉방병이 아닌 독감 신호일 수 있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반복 구토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
한여름에도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8월 6일 기준 외래 환자 발생은 유행 기준을 밑돌았지만, 입원 환자는 한 주 만에 2.6배로 늘었다. 여름 독감은 냉방병과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비슷하지만, 갑작스러운 고열과 기침, 심한 몸살이나 처짐이 나타난 아이를 단순한 냉방 영향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독감은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38~40도의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심한 피로감이 갑자기 나타나고 기침·인후통·콧물이 뒤따를 수 있다. 소아는 복통과 구토, 설사, 식욕 저하를 함께 겪기도 한다. 증상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어린아이는 평소보다 축 처지거나 심하게 보채는 모습만 보일 수 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가동한 채 환기가 부족한 공간에 오래 머물기 쉽고, 휴가철 이동과 밀접 접촉도 늘어난다. 호텔과 리조트, 키즈카페, 공연장, 대중교통뿐 아니라 여름캠프와 학원, 물놀이 시설에서도 전파될 수 있다. 냉방병은 대체로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와 건조한 공기, 환기 부족에 따른 여러 증상을 가리키며, 바이러스 감염인 독감과 원인이 다르다. 에어컨 필터를 통해 레지오넬라 등 세균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고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호흡이 빠르고 힘들어 보일 때, 가슴이 들어갈 정도로 숨을 쉬거나 깨우기 어렵고 반응이 달라졌을 때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두통과 반복적인 구토, 경련, 열이 내렸다 다시 오르면서 심해지는 기침·호흡곤란도 위험 신호다. 발열이나 기침이 있으면 여행과 물놀이를 미루고 혼잡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실내를 주기적으로 환기하며 컵·수건·식기·물병을 함께 쓰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보호자는 호흡과 의식, 수분 섭취, 소변량 등 아이의 전신 상태를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