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학력 대신 AI 행정 역량으로 직원 선발
핵심 요약
한성대가 2026학년도 하반기 직원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앴다. 실제 대학 행정 사례를 생성형 AI로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직무시험을 시행했다. AI 결과의 오류 검토와 보완 능력까지 평가해 실질적인 업무 역량을 확인했다.
한성대학교가 2026학년도 하반기 직원 채용부터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없애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무 프로젝트 평가를 도입했다. 지난 4일 치러진 직무시험에서는 최종 학력이나 정형화된 스펙보다 대학 행정 업무를 이해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우선해 지원자를 평가했다. 대학은 이 같은 채용 절차 개편 내용을 7일 공개했다.
시험은 민원 응대와 예산 보고서 작성, 행정 프로세스 개선 등 실제 대학 행정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과제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생성형 AI로 구체적인 해결안을 만들었으며, AI가 내놓은 결과의 오류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살핀 뒤 업무 목적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까지 평가받았다. 직무 이해도와 문제해결력, 논리적 사고력도 종합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한성대는 직무별 특성에 맞춘 문항과 세부 채점 기준을 마련해 AI 활용 과정이 공정하고 일관되게 반영되도록 평가 체계를 구성했다. 단순한 AI 도구 조작 능력에 그치지 않고 정보 분석력과 판단력,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를 함께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암기와 정답 중심의 기존 시험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수행 역량을 검증하겠다는 취지가 채용 전반에 반영됐다.
산업계에서는 학력보다 역량을 중시하는 채용이 확산해 왔지만, 대학 행정직 지원자의 학력 요건을 전면 폐지한 사례는 국내 대학에서 드문 편이다. 이창원 총장은 AI 사용 여부를 넘어 도구를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게 다루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또 형식적 조건 대신 현장 문제 해결력을 검증하는 이번 방식이 미래 대학 행정을 맡을 실무형 인재 선발 모델로 정착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