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정상회담서 경제안보·첨단산업 협력 확대 합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2026년을 한·브라질 관계 도약 원년으로 선포했다. 양국은 핵심 광물, 방산, 항공우주,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통상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브라질은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지지했으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에도 공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를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에너지, 방산, 항공우주, 반도체 등 경제안보와 미래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문은 11년 만의 한국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으로,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을 띤다.
양국은 산업·통상 분야 고위급 협의체인 '경제·통상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방산·항공우주·핵심 광물·디지털경제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정상회담 계기로 체결된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바이오경제, 지속가능연료, 산업 탈탄소화 등 기술 협력 강화 내용이 포함됐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니켈·리튬·희토류 등 브라질 자원을 활용한 공급망 전 주기 협력을, 에너지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전환 협력을 약속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 공군이 도입 예정인 브라질 엠브라에르 C-390 수송기를 협력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 기업 부품 탑재를 상징적 성과로 평가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 민간기업의 브라질 발사장 이용 절차 간소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위성 데이터 공유와 달 탐사 협력을 추진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브라질 내 반도체 협력을 상생 모델로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영화·체육 협력 양해각서와 교육 분야 협력각서를 체결해 영화 공동제작, 선수 교류, 브라질 내 한국어교육 확대를 추진한다. 교육 분야 문서 체결은 1966년 문화협정 이후 60년 만이다. 국제사회 공조 차원에서 브라질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으며, 양국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격언을 인용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