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수도권 아파트 잇단 정전…폭염 피해 급증
핵심 요약
수원·안산·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밤사이 정전이 잇따랐다. 수원 1천여 세대와 안산 500여 세대가 열대야 속 불편을 겪었다. 하루 온열질환자는 서울 39명, 경기 67명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열대야가 이어진 밤사이 수원과 안산,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라 발생했다. 냉방기기와 승강기 사용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한밤중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서울과 경기의 하루 온열질환자 수도 나란히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변압기 고장으로 12개 동, 1천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긴급 복구에 들어간 지 약 2시간 뒤 일부 세대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지만, 전체 복구는 오전 8시 30분쯤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촛불을 켜거나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커피숍으로 이동해 더위를 피하며 밤을 보냈다.
안산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날 밤 전기 설비 이상으로 500여 세대가 정전을 겪었다. 전력 공급은 자정 무렵 재개됐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한 주민은 승강기에 갇혔다가 문이 열린 뒤 다시 멈출 것을 우려해 계단으로 내려왔다. 이어 오전 2시 20분쯤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발생했다.
도봉구 아파트 정전은 단지 자체 변압기 문제로 추정됐으며, 한국전력은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폭염 속 정전 피해가 이어지는 동안 이틀 전 집계된 하루 온열질환자는 서울 39명, 경기 67명에 달했다. 두 지역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로, 밤낮으로 계속된 무더위 속 전력 공급 차질과 온열질환 피해가 동시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