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법인카드 사용 공방…제보자 조사 촉구
핵심 요약
김태호 씨가 한미약품그룹 회장 일가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회사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김씨는 해외 체류비와 식사비 결제 내역도 문제 삼았지만 확보한 자료가 원본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경영 관리 목적의 적정한 예산 집행이었다며 왜곡된 자료를 이용한 비방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미약품그룹 회장 일가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태호 씨가 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김씨는 송영숙 회장 일가가 병원과 백화점 등에서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썼다고 주장했다. 한미그룹은 해당 의혹이 왜곡된 자료를 토대로 한 음해성 주장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김씨는 미국 하와이와 이탈리아 코모에서 발생한 체류비와 식사비도 법인카드로 결제됐다며 정당한 해외 출장이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미 감사실이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제보 내용에 잘못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확보한 사용 내역은 한미그룹 안팎의 복수 인물에게 받은 것으로 원본 자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1996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약 3년간 근무했으며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업무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그룹 개인 최대 주주이자 경영권 분쟁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는 세 차례에서 네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의혹 제기와 신 회장을 연결하는 시각에는 음모라고 선을 그었다.
한미그룹은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 재직 당시와 사임 이후 그룹사 경영 관리 목적에 맞춰 예산을 적정하게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자료를 활용해 특정 대주주를 모욕하거나 비방하면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조직 운영상 개선할 부분은 투명하게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규정 개선 업무는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