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 재개…이재명 대통령 "더 이상 지체 안 돼"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지연 불가에 합의. 2018년 시작된 협상이 교착 상태였으나 재개 추진. 양국은 방산, 핵심 광물, 디지털 경제 등 협력 확대에 합의.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 간 무역협정이 더 이상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3개국 남미 순방의 일환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설립한 남미공동시장으로 볼리비아가 정회원이며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이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2018년 공식 협상을 시작했으나 최근 몇 년간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해 무역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메르코수르와의 협상 재개를 추진해 왔다. 메르코수르는 세계 최대 무역 블록 중 하나이며 리튬 등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이 대통령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우리 기업의 남미공동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브라질 기업이 한국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을 글로벌 공급망과 식량 안보의 "핵심 기둥"으로 평가하고, 올해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출발점으로 삼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서울 방문 당시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4개년 행동 계획을 채택한 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 협력 비전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방산, 항공우주, 핵심 광물,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군사·국방 정보 교환 및 보호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