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정동영, 대북 인식차 확인…대화는 지속
핵심 요약
한동훈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일 오찬에서 외교·통일 현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주적 개념과 북한 호칭, 전작권 전환을 놓고 견해차를 확인했다. 양측은 입장차에도 국익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경색된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 국제 정세, 외교·통일 분야의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대북 인식과 안보 정책을 둘러싼 견해차를 확인하면서도 국익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찬에서는 주적 개념과 북한을 지칭하는 명칭,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이 다뤄졌다. 한 의원은 회동 후 공개한 글에서 두 사람이 여러 쟁점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국익을 중심에 두고 대화를 계속하며 생산적인 정치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자신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번 회동은 한 의원이 후반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된 것을 계기로 정 장관 측이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정 장관은 전날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조선’으로 부르고, ‘주적’이라는 표현을 ‘위협’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결과 혐오의 언어를 멈추고 상대의 이름을 존중하는 일이 신뢰와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는 취지였다.
한 의원은 회동 전 정 장관의 구상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북한을 주적으로 부르는 표현을 없애더라도 한국을 향한 적대와 도발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며, 해당 구상이 안보 현실과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부 장관의 공개 발언이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안보관이 달라졌다는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차가 선명한 상황에서 열린 이번 오찬은 외교·통일 현안을 둘러싼 후속 소통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