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업계, 스마트축산·분뇨 자원화로 원가 낮춘다
핵심 요약
국내 한돈산업이 시설 현대화와 스마트축산을 앞세워 생산성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평균 PSY는 22.4두를 유지했고,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농장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폐사율·악취 감소가 확인됐다. 업계는 방역순치돈사 도입과 액비 규제 개선을 통해 질병 관리, 비용 절감, 자원순환을 함께 추진한다.
국내 한돈산업이 사육 물량 확대에서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 전략을 바꾸고 있다. 사료비·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과 수입육 확대,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축사시설 현대화와 스마트축산을 확산하고 질병 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 가축분뇨를 농업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체계도 함께 구축해 생산비와 환경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10일 한돈연구소의 한돈팜스 분석에서 지난해 전국 평균 총산자수는 11.73두, 이유두수는 10.45두로 집계됐다. 모돈 한 마리당 연간 이유두수인 PSY는 역대 최고 수준인 22.4두를 유지했고 분만율은 85.7%를 기록했다. 다산성 모돈 보급과 데이터 기반 사양관리가 성과를 뒷받침했다. 경기 평택 로즈팜은 AI 급이기와 환기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PSY를 25.0두에서 29.7두로 18.8% 높였고, 폐사율은 3%에서 1%로 낮췄으며 악취도 줄였다.
업계는 액비 규제 개선과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지원기준 현실화, 방역순치돈사 도입을 생산성 혁신의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액비의 질소·인산·칼륨 기준을 완화하고 토양분석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성분분석 유효기간을 늘려 자원순환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액비를 농업 자원으로 이용하면 양돈농가는 분뇨 처리 부담을, 경종농가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생산비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방역순치돈사는 외부에서 들여온 돼지를 일정 기간 별도 시설에서 관리한 뒤 본 농장에 투입해 전염병과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소모성 질병을 함께 줄이는 방식이다. 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제도 개선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국토교통부, 기후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홍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수입 확대에 앞서 시설 현대화와 시스템 구축으로 원가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현장 경험을 정책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