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피산업 3.7조원…로스팅 원두 수출 확대
핵심 요약
2024년 한국의 커피 관련 제품 수출액이 약 3252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볶은 원두 수출량은 지난해 5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46.8% 늘며 프리미엄 수요의 성장세를 보였다. 세분화된 국내 소비시장과 로스팅 기술이 커피 수출 확대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수입 생두에 의존해 온 한국 커피산업이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수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4년 커피 관련 제품 수출액은 2억2960만달러, 약 3252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국내 판매액과 수출액을 합친 산업 규모도 2018년 2조7547억원에서 2024년 3조7359억원으로 35.6% 커졌으며,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
수출량 3만5349t 가운데 98%는 인스턴트 커피가 차지했지만, 로스팅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원두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 볶은 원두 수출량은 12만 포대로 전년 같은 달의 8만 포대보다 46.8% 늘었다. 수출액 비중은 이스라엘이 18.1%로 가장 높았고 중국 15.4%, 호주 7.1%, 필리핀 6.5%, 칠레 5.7% 순이었다. 2022년까지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을 이스라엘이 앞선 것이다.
수출 확대의 배경에는 조제 커피에서 볶은 원두 중심으로 이동한 국내 소비 구조가 자리한다. 품목별 매출은 볶은 커피가 1조3225억원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고, 액상 커피 1조1380억원(30.5%), 조제 커피 8711억원(23.3%), 인스턴트 커피 4043억원(10.8%)으로 집계됐다. 특히 볶은 커피 시장은 6년간 연평균 15.8% 성장했다. 커피전문점 수도 2018년 6만6231개에서 2024년 10만7055개로 61.6% 늘어 외식업체 7곳 중 1곳에 이르렀다.
원두 품종과 로스팅 방식에 따라 맛을 구분하는 스페셜티 수요가 확대되는 동시에 저가 커피전문점도 늘면서 프리미엄과 실속형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러한 세분화된 소비 환경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동아시아 진출에 앞서 시장성을 살피는 시험 무대로 한국을 주목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외식 시장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고 제조·유통 과정의 푸드테크 접목을 지원해 커피를 K-푸드 플러스의 핵심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