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SDV 국제표준, 194개국 활용 길 열어
핵심 요약
한국이 공동 개발한 SDV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권고안은 기술 기준을, 보고서는 정책과 기술 전략을 위한 공통 지식 기반을 제공한다. 채택 문서는 ITU 회원국 약 194개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표준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통신 분야 연구기관 두 곳이 공동 개발한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연구반 회의에서 채택됐다. 한국이 개발 과정에 참여한 두 문서는 SDV의 기술 개발과 정책 수립에 필요한 국제적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운영하는 세계 전문가 회의 가운데 하나다. 새로 확정된 권고안에는 SDV 개발 과정에서 적용할 기술 기준이 담겼으며, 함께 채택된 기술보고서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관련 정책과 기술 전략을 검토할 때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기반을 제공한다. 성격이 다른 두 문서가 기술 개발의 기준과 정책·산업 판단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각각 맡는 구조다.
SDV는 자동차의 핵심 기능과 성능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처럼 관리하고 업데이트하는 차량을 뜻한다. 차량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자동차의 기반 개념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제표준은 이러한 SDV를 개발할 때 필요한 기술적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와 기업마다 달라질 수 있는 개념과 기술 논의를 공통의 틀 안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채택된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는 ITU 회원국 약 194개국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부는 SDV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기술보고서를 공동 지식 기반으로 참고할 수 있고, 기업은 기술 개발 방향을 정할 때 국제적으로 채택된 권고안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한국이 공동 개발한 결과물이 국제 절차를 거쳐 채택되면서 SDV 관련 기술 기준과 정책 논의를 연결하는 기반도 갖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