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 데이터, 피지컬AI 경쟁의 출발점으로 부상
핵심 요약
글로벌 AI 전문가들은 한국 제조업의 공정 기술과 현장 데이터를 피지컬AI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M.AX 얼라이언스와 AI 팩토리 구축, 관련 분야 자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기술·연구 역량을 결합하고 신속히 실행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한국의 반도체·자동차·조선 산업에서 축적된 공정 기술과 현장 데이터를 피지컬AI 개발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했다.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업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제조 역량과 글로벌 연구·기술을 결합하고, 관련 기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미 리 ASI 파운드리 회장은 공장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인터넷에서 모은 데이터와 다른 가치를 지닌다고 짚었다. 한국의 제조 역량에 실리콘밸리 기술력을 접목하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해 행동하는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얀 르쿤 AMI 랩스 회장은 조선과 자동차 산업이 피지컬AI의 큰 영향을 받을 분야로 꼽으면서, 현재의 거대언어모델만으로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조업 AI 전환을 위해 지난해 9월 제조기업·AI 기업·대학 등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고, 올해 8월 기준 참여 기관은 약 1500곳이다.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구축하고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와 로봇 기초모델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로 올해 AI·로봇·미래차·반도체 등 6개 분야에 16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리 회장은 완벽한 정보를 기다리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의지와 기술, 자본을 갖춰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쿤 회장은 싱가포르와 일본의 인재 유치 사례를 들며 해외 연구자도 참여할 혁신 생태계 조성을 주문했다. 앤서니 아눈지아타 AI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은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하며 공동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태피스트리를 소개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핵심 데이터와 기술의 통제권을 지키면서 각국의 역량을 결합하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