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 생태계와 손잡는 존슨앤드존슨, R&D부터 스타트업 육성까지
핵심 요약
존슨앤드존슨이 혁신 의약품 공급과 국내 기업과의 공동 R&D,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한국 바이오 생태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레이저티닙이 FDA 승인을 받았고, JLABS 프로그램으로 36개 국내 기업을 지원해 21억 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회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에 지속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혁신 의약품 공급을 넘어 국내 바이오 생태계와의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암과 면역질환, 정신건강 분야에서 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라투무맙, 테클리스타맙, 실타캅타젠오토류셀과 폐암 치료제 아미반타맙, 방광암 치료제 얼다피티닙 등을 국내에 도입했다.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제 에스케타민 염산염으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 사례로는 2018년 유한양행과 체결한 최대 1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이 대표적이다. 이 계약을 통해 개발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 협력은 대형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를 넘어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으로 확장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존슨앤드존슨을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인큐베이터 운영기관으로 선정했고, 이를 계기로 존슨앤드존슨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을 돕는 JLAB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JLABS는 참여 기업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유지한 채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와 투자자, 제약사 등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올해 7월 기준 JLABS를 통해 지원받은 국내 기업은 36곳이며, 이 중 15개 기업이 비공개 투자를 제외하고 총 21억 달러 이상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에임드바이오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에 상장했고,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존슨앤드존슨의 벤처 투자 조직인 JJDC가 참여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사업 협력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휴톰은 존슨앤드존슨과 AI 기반 수술 내비게이션 플랫폼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기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존슨앤드존슨은 혁신 의약품 공급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크리스찬 로드세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북아시아 총괄대표 겸 한국 대표는 “한국은 우수한 생명과학 및 바이오테크 혁신 생태계를 갖춘 중요한 파트너”라며 “혁신 의약품 공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