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갯벌 세계유산 15만6000㏊로 확대
핵심 요약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 면적이 15만6000㏊로 확대됐다. 국내 전체 갯벌에서 세계유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64%로 높아졌다. 분담금 공백 우려 속에 시민 서명과 기부를 통한 보전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확대 등재를 마치며 보호 범위를 15만6000㏊까지 넓혔다. 7월 25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단계 확대가 확정되면서 국내 전체 갯벌 중 세계유산 구역의 비중은 종전 53%에서 64%로 높아졌다. 유산 구역에서 보호받는 생물도 2446종으로 늘었다.
확대된 유산은 보성·순천·여수·고흥 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6개 구성 요소로 이뤄졌다.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 등 네 곳이 처음 등재됐고, 이후 보호 지역을 넓혀 유산의 가치를 강화하라는 권고를 이행해 왔다.
등재의 핵심은 갯벌이 품은 생물다양성과 철새 서식 환경이다. 진흙 속에는 게와 조개,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이를 먹이로 삼는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해 134종의 새가 찾아온다. 러시아에서 뉴질랜드까지 이동하는 철새들은 봄과 가을에 한국 갯벌에서 먹이를 보충한다. 세계적으로 드문 철새 중간 기착지라는 점이 인류가 함께 보전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됐다.
보전 재원을 둘러싼 과제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2026년 말 효력이 발생하는 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하면서 한때 전체의 22%에 달했던 분담금 공백이 우려된다.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관에서는 공식 홍보대사 지드래곤이 설립한 저스피스재단이 ‘헤리티지 인 피스’ 캠페인을 열었다. 사흘 동안 4000명 넘게 지지 서명에 참여했고 약 20%가 1000원에서 20만원을 기부했다. 재단은 1년간 모은 금액 전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