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경쟁력, 산업·도시 표준 설계에 달렸다
핵심 요약
한국의 AI 경쟁력은 제조 역량을 산업·도시의 운영 규칙과 표준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간 강연자와 AI는 국가 전략, 기업 생존, 인간의 판단, 성장과 행복에 관한 네 가지 질문을 논의했다. 포럼 결과는 네 가지 약속을 담은 바랑재 선언과 강연 영상으로 이어진다.
한국이 인공지능 패권 경쟁에서 독자적 위치를 확보하려면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에너지에 AI를 결합하고, 세계가 채택할 도시와 공장의 운영 규칙까지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기술과 표준, 플랫폼이 국제사회의 기본 선택지가 되도록 만드는 힘을 AI 시대 패권의 핵심으로 꼽았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평창 한옥 호텔 바랑재에서 열린 ‘2026 평창 바랑재 포럼’에는 학계·산업계·문화예술계·공공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인간 강연자 8명과 AI가 네 가지 시대적 질문에 답했으며,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앨리스’는 두 개 세션에서 직접 발화했다. 나머지 AI 답변은 영상과 음성으로 제시됐다.
강연자들은 AI 시대의 경쟁력과 기업 생존, 한국의 국가 전략, 성장 이후의 행복을 함께 다뤘다. 서용석 KAIST 교수는 문제 정의와 판단의 중요성을, 이슬아 작가는 실패하고 다시 쓰는 인간 경험의 가치를 짚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와 손해인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몰입하는 팀과 스스로 역할을 만드는 인재를 강조했고, 박상희 소장과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판단 훈련과 미래 세대의 기회를 보장하는 성장을 제시했다. 김호기 위원장은 K컬처를 경제적 자산이자 삶에 의미를 주는 힘으로 해석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을 마치며 깊은 질문, 기술에 상응하는 인간의 책임, 연결의 능력, 새로운 성공 기준을 담은 ‘2026 바랑재 선언’을 낭독했다. 이광재 포럼위원장과 구범준 대표PD, 홍봉성 이사장은 변화의 속도보다 방향을 정할 질문과 선택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인간 강연 8편과 AI 답변 4편, 앨리스의 무대 영상은 세바시 유튜브 채널에서 순차 공개되며 하이라이트와 짧은 영상도 별도로 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