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호실적에도 지주사 눈높이 낮춘 증권가
핵심 요약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1% 증가했다. 주요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28만6000원에서 37만원 범위로 낮췄다. 증시 변동성,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보험사 인수 부담이 주가 변수로 지목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한국금융지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는 오히려 낮아졌다. 메리츠·삼성·NH·KB·신한·대신·iM·다올투자증권은 6일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새 목표주가 범위는 28만6000원에서 37만원으로, 앞서 제시됐던 40만원대 전망보다 낮아졌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3427억원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은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7311억원으로 68.9% 늘었다.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금융지주는 7일 오전 11시 전장보다 8.19% 떨어진 18만7300원에 거래됐다.
목표주가 조정에는 증시 변동성 확대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반기 거래대금이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84조원에서 2분기 118조원으로 늘었지만, 3분기에는 75조원, 4분기에는 79조원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동성 감소가 증권사의 영업 환경을 제약하고 투자심리도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보험사 인수도 단기 주가의 변수로 꼽혔다. 시장 기대를 넘어선 실적과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은 긍정적이지만, 인수대금 이외의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과 그룹 자기자본이익률 희석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실적 둔화와 증권업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