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AI 모델 4종, 글로벌 기술 지표 진입
핵심 요약
국내 4개 팀이 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4종이 에포크AI 주요 명단에 등재됐다. 올해 자국산 모델을 올린 국가는 미국·중국·한국 3개국뿐이다. 정부는 독자 AI 기술을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연구진이 올해 상반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4종이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모델’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자국산 모델을 이 명단에 등재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한국뿐이다. 대규모 자금과 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가 경쟁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 기술이 국제적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모델은 국내 4개 팀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각각 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 뒤 챗봇과 검색, 번역을 비롯한 여러 AI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모델을 뜻한다. 국내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자금과 컴퓨팅 환경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델을 잇달아 완성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에포크AI의 명단은 국가별 AI 기술력을 비교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람 중심 AI연구소가 매년 발간하는 ‘AI 인덱스’도 이 자료를 핵심 지표로 반영한다. 2025년 실적을 담은 ‘AI 인덱스 2026’에서는 미국이 주목할 만한 모델 59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35개, 한국이 8개를 기록해 세 번째에 자리했다.
한국은 올해 신규 등재국 범위가 미국·중국과 함께 3개국으로 좁혀진 가운데 4개 모델을 추가하며 독자 AI 개발 역량을 드러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 기술로 만든 모델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선도국과의 경쟁을 이어가면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독자 AI 모델과 관련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