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체조 선수, 2028 LA 올림픽 한국 대표 꿈꾼다
핵심 요약
한국계 미국인 체조 선수 클로이 조가 2028 LA 올림픽 한국 대표 출전을 목표로 한다. 그녀는 충남대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에서 훈련 중이고, 특별 귀화와 국제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준비 중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체조가 그녀에게 한국과 연결되는 의미를 갖게 됐다.
대전에서 만난 클로이 조(20)는 체조를 '축복'이라고 부른다.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게 해준 것이 바로 체조였기 때문이다. 현재 일리노이 대학교 여자 체조팀 소속인 그녀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는 2006년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리타에서 자랐다. 한국 이름은 할머니가 지어준 '지윤'으로, 지혜와 은혜를 뜻한다. 그녀는 6세에 체조를 시작해 홈스쿨링을 통해 훈련에 전념했고, 미국 엘리트 개발 프로그램을 거쳐 NCAA 무대에 올랐다. 2025년에는 빅텐 신인상을 받았고, 2학년 때까지 개인 타이틀 41개를 획득했으며, 개인종합 최고 기록 39.575점은 일리노이 프로그램 역사상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면서 조는 세 달 동안 체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버지는 대학 시절 작곡한 세 곡을 자녀들에게 남겼고, 조는 장례식에서 그 곡을 연주했다. 경기 후 아버지에게 전화하는 것이 그녀의 오랜 습관이었지만, 이제는 경기 자체가 아버지와 소통하는 방식이 됐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이는 그녀의 꿈으로 자리 잡았다.
조는 현재 충남대학교 6주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로벌 경영과 한국어를 수강하며 학교 체조팀과 훈련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에는 대한체조협회 초청으로 KBS 대회에 게스트로 출전해 한국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그녀는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국제체조연맹 라이선스를 받아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는 일리노이로 돌아가 훈련을 이어가고, 2028년 올림픽 해에 유예 학년을 고려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