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광복 81주년 맞아 평화·통합 과제 제시
핵심 요약
한교총이 광복 8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사회 통합, 교회 본질 회복을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일본의 군사력 증강 중단과 북한 억류 국민 7명의 석방 및 송환을 촉구했다. 정부와 국회에는 해외 선교·구호 활동과 기독교 사학의 자율성, 신앙의 자유를 고려한 정책과 입법을 요구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광복 8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사회 통합, 교회의 본질 회복을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한교총은 13일 ‘되찾은 빛, 다시 비추는 교회’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김하나 목사가 참여하는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열기로 했다. 광복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식민지배와 광복 이후 이어진 분열의 역사를 평화와 화해, 회복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한교총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인류 공동의 번영과 연결된다고 규정했다. 이념의 장벽을 화해의 복음으로 허물겠다는 입장과 함께 일본 정부에는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평화헌법 제9조 개정 논의와 군사력 증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교회에도 자국 정부를 향해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당국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한 억류 국민 7명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국내에서는 분단의 아픔이 사회적 적대와 대립으로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세대와 계층 사이의 갈등을 극복하고 이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환대하며, 청년에게 더 나은 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교회 내부를 향해서는 신사참배에 굴복했던 역사를 성찰하고 세속화와 강단의 정치적 사유화를 회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단호히 배격하고 십자가 복음에 기초해 교회의 본질과 하나님 나라 확장의 사명을 회복하겠다는 다짐도 담았다.
정책 현안에 대한 요구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한교총은 정부에 해외 선교와 구호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법인세법 시행령을 재검토해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국회에는 기독교 사학의 건학 이념과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는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정교분리 원칙 및 신앙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본 차별금지법 등의 입법 추진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정부에는 북한 억류 국민의 생사와 소재를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송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