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온 29도까지 상승…정수 감시 비상체계 가동
핵심 요약
한강 원수 수온이 이달 5일 최고 29도까지 오르면서 서울시가 수질 관리를 강화한다. 맛·냄새물질 경보 단계에 따라 원수 검사를 하루 최대 2회 실시하고 6개 정수센터의 오존·활성탄 공정을 확대한다. 배수지 31곳도 주 1회 이상 점검하며 폭염 장기화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체계를 상시 운영한다.
서울시가 폭염으로 한강 원수 수온이 크게 오르자 조류와 맛·냄새물질, 소형생물에 대한 감시와 정수처리를 강화한다. 정수 처리 전 단계인 한강 원수의 평균 수온은 지난달 24도였으며, 이달 5일에는 최고 29도까지 상승했다. 높은 수온으로 조류 증식이 활발해지고 흙냄새와 곰팡이 냄새를 일으키는 물질의 발생 가능성도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법정 조류경보제에서 관리하지 않는 맛·냄새물질은 서울시의 자체 경보제로 대응한다.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2-MIB와 흙냄새를 내는 지오스민의 농도를 관심·주의·경계 등 3단계로 나눠 한강 본류와 취수장 9개 지점에서 살핀다. 단계별 기준을 넘으면 원수 검사를 주 1회에서 관심·주의 단계는 하루 1회, 경계 단계는 하루 2회로 확대한다.
6개 정수센터는 오존처리와 활성탄 공정을 강화하고 중간 처리 단계의 염소 투입량을 수질 상황에 맞춰 조정한다. 소형생물의 번식이 활발한 시기에는 감시 횟수를 늘리는 동시에 오존 투입량을 확대하고, 활성탄을 채운 시설의 세척 주기를 단축해 남아 있는 소형생물까지 제거한다. 최종 공급시설인 배수지 31곳도 주 1회 이상 점검해 수돗물의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한다.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태풍 찬홈이 한반도를 비켜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폭염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아리수본부와 서울물연구원, 정수센터 등 관계부서는 단계별 대응체계를 상시 운영하며 원수 수질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조류와 맛·냄새물질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감시와 초기 대응에 관리 역량을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