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표 50여 명, 교실 혐오 해법 정책 제안
핵심 요약
전국 중·고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혐오·차별 표현을 예방할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오답 노트와 사투리 수행평가, 혐오방지위원회 명문화 등 학생 주도 해법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학생참여포럼을 구성하고 논의 결과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국 중·고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6일 오후 4시 40분 충남 천안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만나 혐오·차별 표현을 줄이기 위한 실천안을 제안했다. 혐오 표현 오답 노트를 만들어 적절한 표현으로 고치고, 지역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어 수업에서 사투리 수행평가를 시행하자는 방안 등이 공동연수 모둠 토의 결과로 제시됐다.
학생들은 혐오 표현에 맞설 대응 표현어 만들기, 학생 주도 미디어 문해력 토론, 5·18 민주화운동 참여형 퀴즈, 학생회와 연계한 혐오방지위원회의 교칙 명문화도 제안했다. 여러 지역 학생이 참여하는 합동 축제와 학생회 내 혐오 예방 부서 설치도 해법에 포함됐다. 10개 모둠은 각각 2분 30초 동안 갤러리 워크 방식으로 발표했고, 최 장관은 30분에 걸쳐 모든 모둠의 설명을 들었다.
한 모둠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비하한 닉네임이 유머로 소비되고, 주변의 침묵과 방관 속에서 또래 동조 압력이 커지는 현상을 교실 혐오의 원인으로 짚었다. 배재고 야구부의 혐오 표현 역시 밈처럼 활용된 사례로 논의했다. 학생 대표들은 시도교육청별 학생회연합모임에서 학생 투표 등을 거쳐 선발됐다. 공동연수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함께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교육부가 전국 학생 대표를 한자리에 모아 공동연수를 개최하고 혐오 표현을 주제로 협의와 발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장관은 학생들이 직접 토론해 마련한 방안을 향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는 연수 이후 학교와 시도교육청, 전국 단위로 연결되는 학생참여포럼을 구성하고 논의 결과를 교육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포럼은 매년 두 차례 정기 회의를 열고, 학생 의견 수렴이 필요할 때 수시 회의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