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대표단, 기후외교 협상 무대에 서다
핵심 요약
중·고·대학생 100여 명이 국가별 대표단으로 기후외교 협상 과정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국가의 기후 책임과 기후 이주민 보호, 파리협정 제6조 등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201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차세대 기후 전문가의 협상 역량과 리더십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려대학교 세계지역연구소 국제기후해양거버넌스센터가 8월 3일부터 5일까지 ‘2026 모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열었다. 중·고·대학생 100여 명은 국가별 대표단을 맡아 실제 다자외교의 논의와 합의 도출 절차를 체험하며 기후 의제를 둘러싼 협상 역량을 키웠다.
참가자들은 연령대별로 국제사법재판소 권고적 의견과 국가의 기후 책임, 기후 이주민 보호, 무역과 기후를 연계한 규범, 파리협정 제6조,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따른 책임 분담을 논의했다. 고려대 국제기구학회 학생들도 운영에 참여해 학술 프로그램의 현장 실무와 리더십을 경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 시작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협상 과정을 모의 방식으로 재현해 왔다. 올해 행사는 국제기후해양거버넌스센터와 송상현국제정의평화인권재단, 서울국제법연구원 기후환경법정책센터, 한국기후변화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개회식에는 정서용 센터장과 김용덕 이사장, 김동원 총장, 윤병세 이사장, 우고 아스투토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 송영일 학회장, 이창훈 위원장,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 안호영 고문이 참석했다.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청소년들이 2020년 소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과 2024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소개했다. 기후위기를 개인 실천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 시스템 전체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하면서 청소년과 청년을 향후 기후정책을 함께 만들 파트너로 강조했다. 센터는 기후변화와 해양, 지속가능발전, 극지 거버넌스, 소프트 안보를 중심으로 정부·기업·학계의 협력을 잇는 연구·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