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치방 시보리 내년 물량 75% 국내 생산
핵심 요약
하이트진로는 이치방 시보리 내년 판매량의 75%를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으로 매장 공급 기간은 한 달 반가량에서 1~2주로 줄어든다. 일본 맥주 수입 비중과 이치방 시보리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일본 기린맥주의 ‘이치방 시보리’를 국내에서 생산해 내년 판매량의 75%를 조달할 계획이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용인 통합연구소 간담회에서 국내 생산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더 신선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린과 지분 관계가 없는 파트너사가 아시아에서 라이선스 생산에 나서는 첫 사례다.
하이트진로는 맥아에서 처음 짜낸 즙만 사용하는 이치방 시보리 공법을 전수받았으며, 기린이 제공한 효모를 국내에서 배양한다. 양조 온도와 시간, 완제품 규격도 기린의 기준을 적용한다. 일본 기술진은 1년 넘게 전주 공장을 방문해 공정을 조율했고, 하이트진로는 기린의 평가를 세 차례 이상 통과해 생산 승인을 받았다. 생산 후에도 국내 제품을 일본에 보내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국내 생산에 따라 통관을 포함해 제품이 매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기존 한 달 반가량에서 1~2주로 단축된다. 권광조 하이트진로 프리미엄 권역장은 현지 생산 체계가 물량 변동과 관세 전쟁, 천재지변 등 국제 물류 위험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운송비 등에서 절감하는 비용을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투입할 방침이다.
일본 맥주 수입 비중은 국내 전체 맥주 수입액 가운데 2023년 25.3%에서 지난해 36.7%, 올해 1~9월 42.5%로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입액은 전년보다 5.1% 증가한 2억1580만달러였고, 일본 맥주는 17.4% 늘어난 7915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치방 시보리는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올렸으며, 2020~2026년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82.4%, 캔 제품은 97%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