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출연 의류 광고 비공개…가족사 논란 여파
핵심 요약
하영이 지난해 촬영한 아티드 광고 영상이 11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됐다. 하영 측은 당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정정하고 검증 부족과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배우 하영이 지난해 촬영한 의류 브랜드 아티드의 광고 영상이 11일 비공개로 전환된 사실이 확인됐다. 브랜드 측은 영상의 공개를 중단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기록이 확인된 직후 조치가 이뤄지면서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광고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하영은 인터뷰와 최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4대가 의사인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처음으로 양의원을 열었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인물이 의사 안상호라는 주장이 확산됐고, 하영 측도 안상호가 증조부라는 가족관계 자체는 인정했다.
안상호는 1898년 일본 도쿄자혜의원의학교에 입학한 뒤 1902년 의술 개업 시험에 합격하고 귀국했다. 1919년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랐다는 내용이 실렸고,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확인됐다.
하영 측은 처음에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으나, 하루 뒤 추가 확인 과정에서 대정친목회 평의원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정정했다.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답변해 혼란을 일으킨 점도 사과했다. 소속사는 의도하지 않은 논란으로 하영이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을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