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출연 광고 잇단 비공개…증조부 논란 확산
핵심 요약
하영이 출연한 삼성전자와 아티드의 광고 영상이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증조부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 기록 등이 확인되며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는 기존의 사실무근 입장을 철회하고 검증 없는 답변에 대해 사과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영이 출연한 광고 영상들이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다. 11일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하영을 ‘삼성 아트 TV’ 모델로 내세운 영상이 공개 목록에서 사라졌다. 같은 제품군의 다른 영상은 남아 있지만 하영이 등장한 콘텐츠만 현재 볼 수 없는 상태다.
의류 브랜드 아티드도 하영이 지난해 촬영한 광고 영상을 앞서 비공개로 바꿨다. 삼성전자와 아티드는 영상의 공개 상태를 변경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두 조치가 최근 제기된 증조부 논란과 직접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논란이 확산된 시점에 하영의 광고 콘텐츠가 연이어 노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인물이 친일 의혹을 받아온 의사 안상호라는 추정이 나왔고, 소속사는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일 행적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안상호가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과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인터뷰 등 관련 정황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커졌다. 소속사는 11일 다시 입장을 내고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올라간 기록이 실제 존재한다고 확인했다. 이어 충분한 검증 없이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답해 혼란을 일으켰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