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에 자필 사과
핵심 요약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친일 활동 의혹과 관련해 후손으로서 사과했다. 소속사는 1916년 친일 관련 단체 구성원 기록에 안상호의 이름이 있음을 확인하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논란이 된 방송 회차와 하영이 출연한 일부 기업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배우 하영이 일제강점기 증조부 안상호(1872~1927)의 친일 활동 의혹과 관련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하영은 소속사가 안상호의 친일 관련 단체 가입 기록을 인정한 다음 날인 수요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그는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일부만 알고 있었으며, 그런 상태에서 여러 차례 증조부를 집안의 자랑으로 언급한 일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영은 관련 역사를 몰랐다는 사실이 이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긴 데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잘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적었다. 소속사는 당초 안상호의 친일 연관 의혹을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이후 1916년 해당 단체의 구성원 명단에 그의 이름이 담긴 역사 기록이 존재한다고 확인했다. 이어 하영을 대신해 우려를 일으킨 데 사과하면서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주 KBS 토크쇼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이어진 의료인 집안의 내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 의학을 공부했다고 소개했고, 방송 뒤 안상호의 식민지 시기 행적을 둘러싼 검증과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8월 15일 광복절을 불과 며칠 앞둔 때였다.
하영은 앞으로 가족의 역사를 깊이 돌아보고, 조국의 해방을 위해 힘쓴 이들을 존중하며 그 뜻에 보답하는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 이후 가족사를 언급한 방송 회차와 삼성전자 등 기업 제품을 홍보한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영은 2019년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뒤 넷플릭스 작품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월간남친’, ‘참교육’에 출연했으며, 지난주 공개된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우리의 끈끈한 사랑’에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