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2013년 후손 글 재등장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친일 인사로 지목한 13년 전 후손의 글이 다시 확산됐다. 안상호는 친일 단체 평의원을 지냈고 피습된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에 포함됐다. 하영 측은 친일 논란을 부인했다가 관련 명단을 확인한 뒤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을 안상호의 증손주라고 밝힌 네티즌이 2013년 5월 작성한 글이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확산됐다. 작성자는 안상호가 고종 황제 독살 의혹을 받은 어의였다는 사실을 4년 전 처음 알았으며, 관련 내용이 TV에서 짧게 다뤄진 적도 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집안이 대대로 경제적으로 넉넉했고 일제강점기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살았다고 들었다며, 증조부와 조부가 친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해당 집안에서 태어난 데 대한 괴로움과 거부감을 거친 표현으로 드러냈다. 안상호는 4남 3녀를 뒀으며, 넷째 아들 안부호가 하영의 할아버지여서 글쓴이가 하영의 친척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영은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안상호가 자신의 증조부라고 공개했다. 한국 최초 개업의로 알려진 안상호는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909년 12월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공격을 받은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에 포함됐다. 목숨을 건진 이완용은 이듬해 한일병합조약 체결에 앞장섰다.
안상호의 이름은 고종 독살설을 다룬 ‘이방자수기’와 ‘이왕궁비사’에도 등장한다. 두 기록에는 조선총독부 또는 총독부 관계자들이 안상호에게 독살을 지시했다는 소문과 유언비어가 각각 담겼다. 하영 측은 10일 친일 논란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하루 뒤 안상호가 친일 단체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바꾸고,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