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단체 이력 확인…소속사 사과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 평의원 명단에 오른 기록이 확인됐다. 소속사는 의혹을 사실무근이라던 기존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하고 사과했다. 하영은 가족의 의료 가업을 방송에서 소개한 뒤 불거진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한 뒤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단체 활동 기록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추가 확인을 거쳐 11일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변한 데 대해 사과했다.
소속사가 재확인한 자료에는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남아 있었다. 대정실업친목회는 조선인 상류층으로 구성됐고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던 친일단체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친일 행적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명단의 실재를 확인한 뒤 잘못된 대응이었다고 인정했다.
논란은 하영이 유튜브 ‘네플릭스 코리아’와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가족의 의료계 이력을 이야기하면서 시작됐다.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에 걸쳐 의사 가업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증조부가 당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열었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한 적도 있다고 말했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증조부의 친일 의혹이 빠르게 퍼졌다.
소속사는 하영이 방송 출연 중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의료 가업을 언급했으며,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발생해 본인도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개인의 이력을 대중에게 전달할 때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고도 했다. 하영 역시 심려를 끼친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