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논란 속 2002년 부친 편지 확산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 속에 부친이 2002년 쓴 편지가 다시 확산됐다. 편지에 담긴 ‘세월이 우리 편’이라는 표현은 장애 인식 개선을 언급한 맥락이지만 여러 해석을 낳았다. 소속사는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기록이 확인되자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배우 하영(33·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버지 안병문 원장이 2002년 딸에게 쓴 기고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은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안 원장이 편지 형식으로 집안의 의료계 이력과 두 자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내용이다.
안 원장은 글에서 집안을 의료 명문으로 소개하며, 하영의 증조부가 지석영과 함께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근무하고 초대 한성의사회장을 지냈다고 적었다. 또 선천성 단지를 갖고 태어난 첫째 경민과 열 살 터울인 둘째 하영을 언급한 뒤, 이런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세월이 자신들의 편에서 흘렀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썼다.
이 문장은 글 전체의 흐름에서는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과거보다 나아진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하영이 최근 KBS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며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한 뒤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논란이 되면서, 해당 표현에도 여러 해석이 뒤따랐다. 안상호가 당시 경제인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한 정황도 논란을 키웠다.
하영의 소속사는 지난 10일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친일 행적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기재된 기록이 확인되자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답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하영은 2019년 KBS2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해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등에 출연했고, 최근 정해인과 호흡을 맞춘 ‘이런 엿같은 사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