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소속사, 증조부 이력 검증 부실 인정
핵심 요약
하영의 소속사가 증조부 안상호의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기록을 확인하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친일 논란을 사실무근으로 규정한 대응이 성급했다고 인정했다. 하영은 방송에서 4대 의료 가업을 소개한 뒤 불거진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우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관련 기록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데 대해 11일 사과했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1916년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인정하며, 성급한 대응으로 혼란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대정실업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됐고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던 친일단체다.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지는 않았다. 다만 1918년 12월 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그의 가족이 내선일체의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소속사는 논란이 불거진 뒤인 전날까지만 해도 관련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집안의 4대 의료 가업을 설명하면서 시작됐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배우고 한양에 개원한 첫 의사라고 들었으며 고종을 진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증조부에 이어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도 의사라고 소개했고, 방송 이후 해당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는 가족 이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생겨 하영도 무거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개인의 이력을 대중에게 알릴 때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하영 역시 앞으로 더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영은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정해인과 주연을 맡았으며, 앞서 ‘참교육’과 ‘중증외상센터’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