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가족사 논란 확산…광고 영상 잇단 비공개
핵심 요약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 이후 출연 광고 영상들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영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초기 입장을 번복하고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을 인정했다. 안상호는 일본에서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서울에서 의료 활동을 했으며 고종을 진료한 이력이 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하영이 출연한 광고 영상들이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지난해 하영과 촬영한 광고 영상을 공개 목록에서 내렸고, 삼성전자 공식 채널에 게재됐던 하영 출연 ‘삼성 아트 TV’ 영상도 모두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토크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가족사를 소개한 뒤 시작됐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 유학을 마치고 한양에 최초의 서양식 병원을 열어 고종을 진료했다고 말했으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이어지는 4대 의사 가문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이후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하영 측은 의혹이 나온 직후인 10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11일 관련 기록을 확인한 뒤 기존 설명을 번복했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등재된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대정실업친목회는 조선인 상류층으로 구성된 친일단체로,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으며 안상호는 평의원으로 활동했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자격증을 취득했다. 1904년 귀국한 뒤 서울 종로3가에 개인 진료소를 마련해 의료 활동을 했고 고종을 진료한 이력도 있다. 하영 측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새기겠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