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가족사 논란 속 ‘승산 있습니다’ 촬영 지속
핵심 요약
하영이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행적 논란 이후에도 ‘승산 있습니다’ 촬영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제작진은 촬영 중단이나 배역 변경을 결정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오른 기록을 확인하고 초기 대응을 사과했다.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 이후에도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이어갔다. 하영은 11일 예정된 현장에 나와 자신의 분량을 소화했다. 전날은 촬영이 없었던 만큼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 잡힌 일정이었으나 별도 변경은 없었다. 제작진도 촬영 중단이나 배역 교체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미 상당한 분량을 촬영한 상태에서 사안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내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인 ‘승산 있습니다’는 2018년 일본 TV아사히에서 방송된 ‘리갈 V~전 변호사 타카나시 쇼코~’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변호사 자격을 잃은 주인공이 문제 많은 변호사들을 모아 법률사무소를 꾸리고 대형 로펌과 권력자에 맞서는 이야기다. 원작에서 요네쿠라 료코가 연기한 여성 주인공은 한국판에서 남성으로 바뀌었고, 이제훈이 법률사무소 사무장 권백을 맡았다. 하영은 신참 변호사 여심희로 출연한다.
논란은 지난 7일 하영이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 양의원을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말했다. 이후 증조부가 근대 의사 안상호이며,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기록이 다시 주목받았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의혹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대응했지만, 추가 확인을 거쳐 해당 명단에 이름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하영의 가족사 논란과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 촬영이 같은 시기에 맞물리면서 작품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다만 문제로 지목된 기록은 배우 본인이 아닌 증조부의 행적에 관한 것이어서 하영 개인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와 작품 출연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제작진은 구체적인 촬영 분량과 진행률을 공개하지 않은 채 별도 조치 없이 제작을 계속하고 있다. 향후 대응은 논란의 전개와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