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금호 도시철도 연장안, 주민 반발·분담 갈등 겹쳐
핵심 요약
하양~금호 도시철도 연장사업이 대안노선에 대한 주민 반발에 직면했다. 사업비는 당초 2341억원에서 늘었고, 조정된 대안노선에는 2671억원이 필요하다. 경산시와 영천시는 약 400억원의 시비 분담 기준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북 경산시 하양~영천시 금호읍 연장사업이 노선 변경을 둘러싼 주민 반발과 지방비 분담 갈등에 부딪혔다. 전체 연장 구간은 5.72㎞로, 경산 구간이 4.36㎞로 76.3%를 차지하고 영천 구간은 1.36㎞로 23.7%다. 하양과 금호에는 정거장 한 곳씩을 신설할 계획이다.
갈등은 2024년 10월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2341억원으로 산출된 건설사업비가 294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본격화했다. 국토교통부는 604억원, 26%에 이르는 증가액에 대한 대책을 지난해 6월 경북도와 경산시·영천시에 요구했다.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거나 노선을 조정해 사업비 증가 폭을 1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는 취지였다.
경북도는 기본노선 일부를 바꾼 대안노선을 마련하고 지난달 31일 공청회와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대안노선의 건설사업비는 2671억원으로 조정돼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범위에 들어왔다. 그러나 변경 노선 주변의 소음과 생활 불편을 우려한 하양읍 동서리 아파트 1000여 가구 주민과 계당초등학교 학부모 등은 기존노선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조직적인 대응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도 서두르고 있다.
지방비 부담 방식도 사업 추진의 쟁점으로 남았다. 총사업비 2671억원 가운데 국비는 1870억원이며, 지방비 801억원 중 경북도가 50%인 약 400억원을 맡고 나머지 약 400억원을 경산시와 영천시가 나눠야 한다. 경산시는 최대 수익 지역인 영천시가 더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영천시는 관련 법에 따른 구간 거리 비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거리 비율을 적용하면 경산시 부담액은 300억원, 영천시는 100억원이다. 경북도와 두 시 관계자들은 12일 오후 하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관련 업무협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