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확대 기업 15%…AI·첨단산업 집중
핵심 요약
대기업 15.1%가 하반기 투자 확대 계획, 축소(5.7%)보다 2배 이상 많아. AI·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주요 이유. 기업 체감 투자 환경 점수는 58.3점, 노동시장 경직성이 최대 애로.

올해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보다 확대하겠다는 대기업이 축소하겠다는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 조사 결과, 응답 기업 106곳 중 15.1%가 투자 확대를 계획한 반면 축소 계획은 5.7%에 그쳤다. 79.2%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확대를 계획한 기업들은 주요 이유로 AI·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33.3%), 선제적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29.2%), 업황 개선 및 수요 증가(20.8%)를 꼽았다. 반면 투자 축소 기업들은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38.9%), 수익성 악화 및 자금조달 부담(22.2%),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16.7%)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투자전략 변화로는 업무·생산공정 자동화 투자 확대(43.7%)가 가장 많았고, AI 활용 연구개발 강화(20.8%)가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27.4%는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방 신규 투자 결정에 필요한 조건으로는 법인세 감면과 보조금 등 재정지원(36.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 구축(18.2%), 물류·교통망 확충(13.2%)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 환경 점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점 상승했다. 가장 큰 투자 애로 요인은 노동시장 경직성과 노사관계 불확실성(44.0%)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되려면 규제 개선과 안정적인 자금조달 여건 조성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