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무장해제안 유효 강조…네타냐후 선거 셈법 지목
핵심 요약
하마스는 평화위원회와 마련한 무장해제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바셈 나임 박사는 네타냐후 총리가 10월 총선을 의식해 협상을 늦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철수와 이란 대응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주도 평화위원회와 하마스가 마련한 무장해제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하마스는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인 바셈 나임 박사는 6일 메시지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안을 공식 거부한 상태는 아니라며 평화위원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임 박사는 협상 중재국들과 미국이 이스라엘의 합의 수용을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시간을 끌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종전 협상 방해를 비판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 선거와 협상 지연을 직접 연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후 가자지구 구상을 위해 설립한 평화위원회와 하마스의 합의안에는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시작하면 이스라엘도 공습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를 마쳐야 철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화상 연설에서도 미국이 보낸 초안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자국 안보를 위한 군사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문제에서도 협상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온도 차를 보였다.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은 이란과 협상을 재개한 상태다. 하마스와 이란을 상대로 목표를 이루려던 구상은 미국의 대화 기조와 충돌하고 있으며, 부패 혐의 재판과 지지율 하락까지 겹쳤다. 두 전쟁 발발 뒤 처음 치러지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두 전선의 현상 유지가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장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