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서 빛난 대형주 우선주의 방어력
핵심 요약
최근 증시 조정에서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의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작은 낙폭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과 낮은 주가 변동성이 우선주의 방어력을 뒷받침했다. 모든 우선주가 고배당주는 아니지만 펀더멘털이 유지되는 대형주 우선주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주요 대형주의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작은 낙폭을 기록했다. 7월 13일부터 8월 10일까지 삼성전자는 25만4500원에서 23만원으로 9.62%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우는 17만6000원에서 17만2000원으로 2.76% 내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공유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배당 측면에서도 유리한 우선주의 특성이 하락장에서 두드러졌다.
직전 고점과 비교해도 삼성전자우의 낙폭은 6월 25일 24만500원 대비 28.48%로, 6월 19일 38만원에서 39.47% 떨어진 삼성전자보다 작았다. 최근 한 달간 현대차가 8.10% 하락하는 동안 현대차우는 1.15%, 현대차3우B는 0.25% 내렸고 현대차2우B는 0.75% 상승했다. 삼성물산과 삼성물산우B의 하락률은 각각 6.92%와 1.95%, SK와 SK우는 각각 12.00%와 0.14%였다. 다만 LG전자가 2.37% 오를 때 LG전자우는 1.64% 상승해 본주보다 낮은 성과를 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어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배당을 중시하는 자금의 선택지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1월 29일 결정한 특별배당의 시가배당률은 우선주 0.7%, 보통주 0.5%로 우선주가 1.4배 높았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35%와 연간 최소 1만원의 주당배당금을 제시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보통주와 우선주 3종에 각각 주당 2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눠 산출하기 때문에 주가가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구조다. 동일하거나 더 많은 배당금을 받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 투자자는 더 적은 비용으로 배당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경우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우선주를 고배당주로 분류하기는 어려우며, 최근에는 펀더멘털이 유지되는 기술 대형주 우선주를 중심으로 선호가 커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