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가계대출 문턱 추가 상향
핵심 요약
하나은행이 변동금리 주담대와 비대면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 원으로 축소하고 기존 신용대출 한도 1억 원은 유지한다. 은행권이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입주 단지 잔금대출 공급은 계속된다.
하나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7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멈춘 데 이어 1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 원으로 낮춘다. 12일부터는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에서 변동금리 주담대 신규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기존 차주별 신용대출 한도 1억 원 제한은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신규 주담대 수요의 약 80%가 변동금리형에 집중된 상황에서 시행돼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하나은행의 6개월 금융채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44~5.344%로, 5년 고정형인 혼합형의 연 4.921~6.121%보다 0.777%포인트 낮다. 최근 두 상품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연초보다 변동형을 선택하는 차주가 빠르게 늘었다.
하나은행은 6월 가계 신용대출 합산 한도를 차주당 1억 원으로 제한했고, 7월에는 주담대 관련 MCI·MCG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대출모집인이 접수하는 주담대와 전세대출도 8~10월 실행분을 순차적으로 차단했다. 5대 은행의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9791억 원으로 한 달 동안 4조183억 원 늘었고, 주담대는 2조7955억 원 증가한 617조9411억 원을 기록했다. 주담대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은행권의 관리 조치는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최대 3억 원으로 낮췄고,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주담대·전세대출 월 한도를 3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줄였다. 다만 실수요 성격의 잔금대출은 계속 공급된다. 9월 입주하는 서울 ‘디에이치 방배’에는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각각 1000억 원을 배정하며, 8월 입주하는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에도 5대 은행이 각각 1000억 원을 배정했다.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고 잔금대출 공급까지 겹치면 하반기 총량 관리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