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포용금융 전담체계 가동…성과평가 연계
핵심 요약
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CIFO를 신설하고 이승열 부회장을 선임했다. 청년·소상공인 지원과 채무자 보호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16조원을 집행한다. 포용금융 실적을 직원 KPI와 연계해 그룹의 핵심 경영·영업 전략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8월 5일 금융권 최초로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 직책을 신설하고 이승열 그룹 부회장을 선임했다. 포용금융을 사회공헌 차원에 머물게 하지 않고 그룹의 핵심 경영·영업 전략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그룹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집행한다는 목표 아래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새 전담체계는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의 조직 내 내재화, 채무자 보호와 금융범죄 예방, 사회금융연대 확산 등 네 축으로 운영된다. 청년층에는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보험료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신용보증대출과 긴급 운영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과의 연대도 강화하며, 포용금융 실적을 직원 핵심성과지표(KPI)에 직접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앞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영업 평가에 연결하는 방향으로 KPI를 개편해 왔다. 2022년에는 80세 이상 고객의 투자상품 판매를 평가에서 제외했고, 2024년에는 65세 이상 고객의 고위험상품 판매까지 제외 범위를 넓혔다. 이후 65세 이상 고객의 고위험상품 보유 비중은 46.3%에서 19.1%로 낮아졌다. 2025년 상반기에는 소비자 보호와 위험관리에서 감점이 없고 보너스 5점을 받은 지점이 209곳으로, 6개월 전보다 17곳 늘었다.
이번 개편은 민간 금융회사의 포용금융 성과를 별도로 관리하려는 정책 흐름과 맞물린다. 금융위원회는 1월 8일 포용금융 실적 평가체계 도입과 평가가 낮은 회사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요율 상향 방안을 제시했고, 5월 21일에는 포용금융 전략추진단 출범과 금융회사 내 CIFO 지정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이 최고책임자 선임과 KPI 연계를 함께 추진하면서 포용금융은 별도 지원사업을 넘어 책임자·목표·평가체계를 갖춘 그룹 핵심 업무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