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루운하 첫 전 구간 운항…9월 개통 막바지 점검
핵심 요약
핑루운하가 9월 개통을 앞두고 134.2㎞ 전 구간의 첫 선박 순찰을 마쳤다. 수로 규모와 곡선 구간, 교량 아래 항행 조건 및 안전관리규정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개통 후 중국 서남부 화물의 내륙 이동 경로는 기존보다 약 560㎞ 단축될 전망이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내륙 수계와 통킹만을 잇는 핑루운하가 9월 개통을 앞두고 첫 전 구간 순찰을 마쳤다. 광시성 해사국은 7일부터 8일까지 순찰선 하이쉰 1003호를 투입해 총연장 134.2㎞에 이르는 운하 전체의 선박 운항 여건을 점검했다. 본공사 완료 후 한 척의 선박이 모든 구간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쉰 1003호는 운하의 바다 쪽 입구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문을 차례로 통과한 뒤 8일 오후 핑탕강 하구에 도착했다. 점검 과정에서는 수로의 규모와 곡선 구간, 교량 아래에서 선박이 항행할 수 있는 공간 등 실제 운항에 필요한 조건을 살폈다. 개통과 함께 적용할 안전관리규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시험했다.
핑루운하는 헝저우시 핑탕강에서 출발해 친저우시 링산현을 거쳐 베트남과 인접한 통킹만으로 이어진다. 총사업비는 700억 위안, 약 14조6800억원이며 중국 육해상 무역회랑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됐다. 2022년 8월 착공했고 지난 6월에는 운하 전 구간에 물을 채워 끊겨 있던 수로를 연결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강과 바다를 직접 연결하는 중국 최초의 국가급 운하 사업이기도 하다.
운하가 문을 열면 윈난·구이저우·충칭 등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최단 수운 통로가 마련될 전망이다. 서남부 화물이 광저우항을 이용하던 기존 경로와 비교하면 내륙 이동 거리가 약 560㎞ 줄어든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과의 무역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전 구간 운항으로 9월 개통을 위한 선박 시험도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갔다.